한날 한시에 태어나서 같은 햇수를 살아온 사람들 사이에서도 동상이몽이라는데, 하물며 일생을 다른 곳에서 다르게 살아오다가 만난 사람들 사이는 두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나름대로 배려하고 솔직해지자는 저의 주의는 그 논리 자체로는 틀린 것이 없습니다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항상 옳지만은 않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리 하여도 저 자신을 투명하게 만들자는 저의 주의는 관철될 것입니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 좀 더 유연해 질 필요를 느낍니다.
목표는 하나이지만 그 곳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요. 전 주로 직선 혹은 직선에 가까운 곡선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그 사이에 가시밭길이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와 전쟁을 치르게 될 수도 있겠죠.
아직 약관을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저와 같은 경우를 당하시게 된다면 꽤나 난감할 것 같아서 조그맣게 포스팅 남깁니다.
개인적인 업무용으로 Google Sites를 이용해서 조그마한 위키 페이지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지나 업무 Process 등 일상적으로 없으면 안되는 중요한 정보들이 들어있는 페이지입니다.
아마, Logo 자리에 회사 CI가 들어 있어서 업무용으로 오판하고 Disable시킨 것 같은데, 주 관리자가 한국에 없다보니 급한 용무로 사용하시다가 어이없는 이유로 사이트가 임시폐쇄 당하면 백업할 방법도 없고... 상당히 막막하더군요. 열심히 메일 보내서 풀어주기는 했습니다만, 만에하나 영어가 짧으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업무적으로는 좀 중요한(하지만 비밀이 될 건덕지는 없는-_-) 내용들이 있는지라 잘못하면 하루 업무를 펑크낼 수도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Offline에 백업해 두시기를 권장합니다.
비록 삶은 고단할지언정, 후회는 없습니다. 훌륭한 직장 가지게 된 것도, 좋은 사람들 만나게 된 것도, 제가 여전히 이 곳에 발 붙일 수 있는 것도 모두 제 복이라고나 할까요?
아직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확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가 돌아서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많은 후배들도 그 좁디좁은 포항이라는 곳에서 넓은 시야를 가지고 한 명이라도 더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원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고단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조금이라도 Long-run하기 위해서는 저만의 활엽수가 필요하지요.
주말에는 정발산도 타고 있고, 간간이 일찍 들어오는 날에는 보살님들 처럼 창 밖을 향해 절도 해 보고(?) 민구형님께서 기회를 마련해 주신 조그마한 마음의 보금자리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모두가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네요. 조금이라도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 노력하는 것들과 가끔이나마 저를 생각해주는 모든 분들은 그야말로 제 황량한 생활의 활엽수와 같은 존재들이네요.
그리고 제 생활의 활엽수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것도 자연스럽게 저의 의무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