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과 시작 2008/06/21 00:31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끝이라면 끝이고 새로운 시작이라면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굳이 한 달을 보내면서 얻은 것 중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어느 하나 부족한 점 없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마지막 필기시험 문제를 보면서 다른 문제를 푸는 것보다도
동기 전원의 이름을 적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뿌듯할 뿐이었습니다.

또 다른 끝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엇이 쫓아오는 양 헐레벌떡 포항행 버스를 타고 내려와 방금 시험 하나를 치고,
돌아오는 아참 9시부터 마지막 시험을 치게 됩니다.
결국은 학교와도 마지막 이별을 고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는 셈이네요.

이번에 FICC파생팀으로 부서 배치를 받았습니다.
다들 어울리는 부서로 배치받았다는 평이 주요한데,
저는 이쪽 업무를 잘 알지도 못하고,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살다 보니
저 자신이 하염없이 작게만 느껴지고 있네요.
가진 것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몸뚱아리 하나와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깡다구 정도인데 괜찮겠습니까?

마음 속이 무척이나 혼란스럽습니다.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이 시점을 훌륭하게 정리하고
제가 속한 집단에서 핵심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나저나 찍어놓은 사진들 중에서 잘 나온 것들을 좀 정리해서 올리고 싶은데
바빠지는 다음 주가 다가오기 전에 작업을 해야겠네요.

PS #1.
사진 무지막지하게 올렸습니다.
간만에 저작권 안 걸리는 사진들이라 정말 신나게 올린 것 같네요 ^^

하나
두울
세엣

PS #2.
거 사진 좀 이쁘게 찍히는 법 없나?
볼 수록 마음에 안 드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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